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홍보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은 서울시 권고에 따라 양사 입찰을 무효화하고 재입찰 공고에 나설 예정이다.
6일 서울시는 최근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절차의 적법 여부 등에 대한 점검 결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모두 지침상 금지된 조합원 대상 홍보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성동구청에 통보했다. 위반 건수는 대우건설은 9건, 롯데건설은 1건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시공사 임직원 등은 조합원 등을 상대로 개별적인 홍보를 할 수 없다. 이 같은 홍보 행위가 1회 이상 적발될 경우 해당 입찰 참여자의 입찰은 무효로 간주한다.
서울시 권고에 따라 조합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입찰을 무효하고 재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합은 오는 13일 대의원회에서 이에 대한 안건을 상정한다. 이에 당초 3월로 예상됐던 시공사 선정 총회는 6월 중순께 열릴 전망이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지하 6층~지상 65층, 143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만 1조3628억원에 달한다.
지난 9일 마감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두 곳이 참여했으나, 이후 조합이 대우건설의 입찰 서류 미비, 홍보 지침 위반 등을 문제 삼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후 조합은 대우건설, 롯데건설과 공사 선정 과정 정상화를 위한 공동 합의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시공사 선정 절차의 적법 여부 등에 대한 점검에 착수하며 양사의 입찰 제안서 개봉이 2주째 보류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더성수520'을 통해 최고의 사업조건과 글로벌 설계를 조합원들께 선보이고, 원활한 입찰 성립을 위해 최대한 조합의 요구에 맞춰 준비했으나 유찰로 이어져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조합의 재입찰 과정에서 성수4지구가 가진 가치와 품격에 맞는 더욱더 압도적인 조건과 통합심의를 반영한 설계안을 준비할 것이며, 조합원의 소소한 니즈까지 준비하여 조합원들의 기대를 넘어선 더성수520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통과된 성수4지구 통합심의에 맞춰 빠짐없이 준비한 설계도서와 최고의 사업 조건이 담긴 제안서를 조합원분들께 공개하지 못해 아쉽지만, 서울시와 성동구청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기다려주시는 조합원들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입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