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문은혜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민간 선박 공격까지 예고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한국 국적의 선박 수십 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정부와 해운업계는 비상 대응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 내 한국 국적의 유조선과 벌크선 등 선박 약 40척이 정박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해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해운업계는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는 등 선박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한국해운협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및 선원 안전조치 준수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사전 안전교육과 비상 대응 훈련 실시 △선박별 보안계획 수립·시행 △전쟁보험 가입 상태와 특약 조건 재점검 등이 담겼다.
개별 선사들도 모니터링에 나섰다.
HMM은 호르무즈 해협을 향하던 선박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대체 기항지를 찾는 중으로 알려졌다.
팬오션도 선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30%가 지나는 핵심 원유 수송로로, 우리나라도 이 곳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전체의 69.1%에 달하며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