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자산쇼크' 오나…美 이란 공습에 증시·환율·코인 '시계제로'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6.03.02 11:13 / 수정: 2026.03.02 11:13
유가 폭등·안전자산 쏠림 가속 전망
코스피·환율, 3일 개장 앞두고 긴장감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3일 개장을 앞둔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예원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3일 개장을 앞둔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가 자산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가상화폐 가치가 하락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내일(3일) 개장을 앞둔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에너지 시장이다. 장외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8~10% 오른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며 유가 상승을 압박한 결과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세를 끝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불확실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에너지 비용 상승과 물류난을 경계하고 있다. 새미 차르 롬바드오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일부 혼란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시나리오와 분쟁 장기화로 오일쇼크가 발생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첫 번째 상황이 진행 중이나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 시 경제 성장까지 영향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외환시장 역시 '강달러' 현상이 가속할 전망이다. 전쟁 위기 시 투자자들은 달러 등 안전자산에 쏠리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은 물론, 금 가격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된다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폭풍 전야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공습 직후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변동성이 극도로 커진 상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미국의 이란 공격 직후 6만4000달러 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3일 개장을 앞둔 국내 증시도 '검은 월요일'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유가 폭등은 기업 이익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 영향이다. 이에 따른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동반 급락,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서는 '환율 쇼크'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이란 공습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며, 지정학적 충돌로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돼 회복 탄력성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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