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신뢰 높이고 소통 강화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6.02.26 16:49 / 수정: 2026.02.26 16:49
양사 임직원 이질감 해소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임직원 목소리 경청, 소외 없는 통합 조직 만들 것"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월 14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함께 운항한다. /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월 14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함께 운항한다. /대한항공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올해는 통합을 위한 준비가 아닌 사실상 통합과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어 적응하는 기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신년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본격적인 통합을 앞두고 'KE Way'를 기반으로 양사 임직원 간의 이질감을 해소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양사 간 협업 가능한 부서에 한해 사전 업무공간 통합을 진행하고 가족 초청 행사, 사회공헌 활동 등 임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통합 설문 및 조직문화 진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제도가 규정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로 작동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사내 익명 게시판 '소통광장'을 개편해 사내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먼저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조직문화 융합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섰다. 대표적인 변화가 바로 아시아나항공과의 '코로케이션(Co-location)'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정비본부, 항공보건의료센터, 종합통제본부, 정비훈련원, 해외운항지원센터, 항공안전전략실, 홍보실 등 일부 부서에서 양사 간 사전 업무공간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사실상 통합체제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이전 시점에 맞춰 '통합 비행 준비실'을 오픈했다. 해당 공간에서는 양사 승무원들이 함께 쇼업(출근)해 비행 준비를 하고 휴게시설을 공유한다.

대한항공은 양사 화합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각 조직 리더가 주재해 조직의 방향성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질의응답(Q&A) 시간을 갖는 '올핸즈 미팅(All Hands Meeting)'이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7명의 리더가 총 101차례 올핸즈 미팅을 진행했다. 코로케이션을 진행하는 일부 조직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직원을 초청해 함께 소통하며 유대감을 쌓았다.

대한항공은 최근 내부 소통을 통한 조직문화 진단에 나섰다. 통합 항공사 출범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청취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설문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0.51%p, 응답률 57.7%)를 올해 1월 내부에 공개한 것. 지난해 11월 12일부터 2주간 실시한 해당 설문은 양사 임직원의 절반이 넘는 1만 5,930명(대한항공 1만 885명, 아시아나항공 5,045명)이 참여해 57.7%라는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인 양사 통합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57.4%로 나타났다. 통합의 필요성, 변화 적응 의지, 통합사의 장기적 성공에 대한 확신 등 전반적인 준비 수준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는 우리가 함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소중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통합의 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사내 익명 게시판 '소통광장'을 개편했다. 소통광장에 게시된 임직원 문의글에 담당 부서 및 담당자가 빠르고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해 쌍방향 소통을 강화한 것. 대한항공은 향후 회사와 관련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이슈들을 내부로 수렴해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뢰 형성과 열린 소통을 기반으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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