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총 6354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결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5사업연도 당기순이익 약 1조5000억원의 4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환원을 현금 및 주식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배당 총액은 4653억원으로, 현금배당 1744억원(보통주 1주당 300원)과 주식배당 2909억원(보통주 1주당 500원 상당 주식)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현금 배당금액이 146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배당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됐다. 배당 기준일은 3월 17일이다. 현금 및 주식 배당은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개월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도 대규모로 이뤄진다. 회사는 보통주 약 1177만주와 2우선주 약 18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실시한 보통주 및 우선주 약 405만주 소각분을 합산하면, 총 1701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진행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배구조 관련 안건도 함께 처리됐다.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신규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안수현 원장은 금융감독원 소비자부문 위원과 디지털자산보호재단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법률·금융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임직원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도 의결됐다. 회사는 보통주 약 20만주를 주요 직책자에게 교부하는 임직원 주식보상 자사주 처분안을 가결했다. 임직원과 주주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한 취지다.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정비 안건 또한 통과됐다.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전자주주총회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감사위원 선·해임 시 의결권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실적에 맞춰 배당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며 "실적의 약 30%가 미실현이익인 점과 자본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을 통해 총 발행주식 수를 줄이면서 자기자본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상황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통 큰 환원 소식에 주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6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6만7100원) 대비 10.13%(6800원) 오른 7만39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장중에는 7만5900원까지 뛰며 신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