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국과 브라질의 정부 주요 인사·기업인들이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포럼 현장을 찾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교류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은 2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룰라 대통령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인사 및 기업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는 약 300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이는 21년 전 국빈 방문 당시보다 약 2배 큰 규모다. 사절단에는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사 중 하나인 엠브라에르의 프란시스쿠 고메스 네투 회장, 중남미 최대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마그다 샹브리아르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됐다.
한국 주요 참석자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다. 이들은 포럼 전에 룰라 대통령과 별도 회동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에서는 3개 분야를 중심으로 브라질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먼저 '헬스·라이프스타일·창의 산업' 세션에서는 남미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 콘텐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브라질의 풍부한 화장품 원료와 K-뷰티 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농식품 산업' 세션에서는 안정적인 농축산물 공급국인 브라질과 가공·유통·브랜드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 간 협력 모델이 제시됐다.
'첨단제조·전략광물·AI' 세션에서는 자원 부국 브라질과 제조 강국 한국의 산업 역량을 결합해 기존 제조 협력을 첨단 산업 협력으로 확대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포럼 폐회식에서 "브라질은 식량·에너지·항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원 강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국가"라며 "양국은 교역 중심 협력을 넘어 투자와 산업 협력 중심의 공동 번영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브라질은 한국의 남미 최대 경제 협력 파트너"라며 "항공·자동차·조선·배터리·핵심광물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가 중요하다"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재개가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통상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이날 한경협과 수출투자진흥청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포함해 총 6건의 MOU가 체결됐다. 양측은 향후 산업·투자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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