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부산에서 열릴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전후해 지역 숙박요금이 최대 7.5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월 29일 부산지역 호텔·모텔·펜션 등 135개 숙소를 대상으로 6월 13~14일 BTS 공연 주말 숙박요금을 조사한 결과, 1박 평균 숙박요금은 43만3999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주(6월 6~7일)와 다음주(6월 20~21일) 평균요금과 비교해 2.4배(143.9%) 상승한 수준이다.
숙소 유형별로는 모텔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모텔은 공연 주말 평균 32만5801원으로 평시 대비 3.3배(229.7%) 가까이 올랐다. 호텔은 63만1546원으로 2.9배(186.5%) 상승했다. 펜션은 29만6437원으로 1.2배(17.4%)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다.

개별 숙소 기준으로 보면 인상 폭은 더 컸다. 공연 주말 요금이 75만원으로 전주·차주(10만원) 대비 최대 7.5배(650%) 오른 사례도 확인됐다. 평시 대비 5배 이상(400% 이상) 요금을 인상한 숙소는 13곳으로 전체의 약 10% 수준이었다.
공연예정지와의 거리가 요금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022년 10월에 BTS 공연이 있었던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반경 5㎞ 이내 숙소의 경우 공연 주말 요금이 평시 대비 3.5배(252.6%) 상승했다. 5~10㎞ 구간은 184.5%, 10~15㎞ 구간은 122.9% 각각 올랐다. 20㎞ 이상 떨어진 숙소의 상승률은 46.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KTX역이나 버스터미널 중심으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역(KTX) 인근 10㎞ 내 숙소의 공연 주말 평균요금은 전주·차주 대비 3.2배(220.9%) 상승했다. 구포역 인근은 288.3%, 부산서부(사상)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은 244.1% 각각 올랐다. 반면 해운대해수욕장(121.3%), 광안리해수욕장(136.3%) 등 주요 관광지 인근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공정위는 "6월 BTS 공연 관람 또는 다른 목적을 위해 부산에 방문하면서 숙소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은 전반적 요금인상 경향 및 위치별 인상률 차이를 고려해 숙소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앞으로 지역 축제나 대형 공연 등으로 숙박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실태를 조사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숙박업을 포함한 '바가지요금 근절대책'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가격 투명성 제고 방안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1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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