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증시가 오천피·천스닥 국면을 이어가면서 대형 증권사 실적도 레벨이 달라졌다. 10대 증권사의 2025사업연도 순이익은 9조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2025사업연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조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6조2986억원)보다 43.1% 증가했다. 매출액은 154조원으로 8.5% 늘었고, 영업이익은 11조1937억원으로 39.6%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순이익 2조13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연간 순이익 2조원 돌파는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도 2조3427억원을 기록했다.
'1조 클럽'도 빠르게 넓어졌다. 미래에셋증권(1조5936억원), 키움증권(1조1150억원), NH투자증권(1조315억원), 삼성증권(1조84억원)까지 5곳이 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한국투자증권이 8946억원(79.9%), 미래에셋증권이 6681억원(72.2%)으로 컸다.
실적을 밀어올린 핵심 동력은 거래대금이다. 코스피 5000선·코스닥 1000선 돌파 이후 개인 자금이 국장으로 되돌아오면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커졌고, 신용공여 이자수지도 동반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1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62조원대로 뛰며 전월 대비 8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를 기존 33조8000억원에서 45조600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의 이익과 ROE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개인투자자 증가로 신용공여 이자수지 확대까지 연계돼 실질 효과는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