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픽업 맛집의 저력"…KGM '무쏘' 직접 타보니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6.02.12 15:00 / 수정: 2026.02.12 15:00
안개·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 주행
정통 픽업 성격 유지하면서 일상 활용성 강화
가솔린 2990만원·디젤 3170만원부터
지난 11일 경기 파주시 한 카페 주차장에서 KG모빌리티(KGM) 무쏘가 주차돼 있다. /황지향 기자
지난 11일 경기 파주시 한 카페 주차장에서 KG모빌리티(KGM) 무쏘가 주차돼 있다. /황지향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KG모빌리티(KGM)의 픽업트럭 계보는 국내 픽업 시장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를 거치며 형성된 픽업 라인업은 '오픈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왔다. 그 계보를 잇는 신형 '무쏘'는 정통 픽업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일상 활용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와 경기 파주시를 오가는 왕복 약 120㎞ 코스에서 무쏘를 시승했다. 갈 때는 가솔린, 복귀 구간에서는 디젤 모델을 번갈아 시승했으며 차량은 무쏘 '그랜드 스타일'이었다.

무쏘는 고객 취향과 활용 목적에 따라 전면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정통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기본형 무쏘'와 도심형 이미지를 강화한 그랜드 스타일 두 가지로 운영된다. 기본형 무쏘는 높은 지상고와 큰 진입각·탈출각을 통해 험로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랜드 스타일은 전면 디자인과 세팅을 도심 활용성에 맞춰 다듬었다.

긴 데크 비율과 강조된 펜더 볼륨이 돋보이는 무쏘 측면 모습. 사이드스텝과 대형 휠이 정통 픽업 이미지를 강조한다. /황지향 기자
긴 데크 비율과 강조된 펜더 볼륨이 돋보이는 무쏘 측면 모습. 사이드스텝과 대형 휠이 정통 픽업 이미지를 강조한다. /황지향 기자

이날 만난 무쏘는 그랜드 스타일임에도 차체가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픽업 특유의 박스형 실루엣과 긴 데크 비율이 만들어내는 존재감이 확실했다. 여기에 그랜드 스타일은 기본형과 달리 전용 전면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LED 안개등을 적용해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측면에서는 펜더를 강조한 볼륨감이 눈에 들어오고 후면은 테일게이트와 데크가 픽업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데크 접근성을 높이는 리어 범퍼 코너 스텝도 기본 적용됐다.

실내는 기존 픽업트럭 대비 확실히 고급화된 분위기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KGM 링크 내비게이션이 적용돼 주행 정보 전달이 직관적이다. 특히 스티어링 휠은 시승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요소다. 가죽 소재 마감은 촉감이 부드럽고 그립감이 안정적이다. 휠 두께 역시 과하게 굵거나 얇지 않아 장시간 운전 시 피로도가 낮은 편이다.

브라운 시트가 적용된 무쏘 2열 공간 모습. 성인 탑승자 기준으로 레그룸과 헤드룸이 여유 있는 편이다. /황지향 기자
브라운 시트가 적용된 무쏘 2열 공간 모습. 성인 탑승자 기준으로 레그룸과 헤드룸이 여유 있는 편이다. /황지향 기자

2열 공간 역시 기대 이상이다. 성인 탑승자가 착석했을 때 레그룸과 헤드룸이 충분히 확보돼 패밀리카 활용도도 고려한 설계로 보인다.

이날 시승 구간은 안개가 짙고 노면이 젖어 있어 주행 여건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무쏘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승차감을 보여줬다. 젖은 노면에서도 차체 움직임이 과하게 흔들리지 않았고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냈다.

고속 구간에서도 차체가 쉽게 들뜨지 않고 안정적으로 노면을 따라가며 묵직한 주행 감각을 유지했다. 픽업트럭 특유의 높은 차체 구조를 감안하면 안정성 측면에서 완성도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춘 무쏘 데크 모습. /황지향 기자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춘 무쏘 데크 모습. /황지향 기자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kg·m 성능을 발휘하며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룬다. 실제 주행에서도 가속 반응이 빠르고 고속 영역에서 여유 있는 출력이 느껴졌다. 실내 정숙성도 픽업트럭 특성 대비 준수한 수준이다. 엑셀과 브레이크 조작감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편이다. 과격하게 반응하지 않아 일상 주행에서 편안함이 강조된다.

반면 디젤 2.2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로 저속 토크가 강점이다. 출발과 언덕 구간에서는 힘이 꾸준히 이어지는 특성이 체감됐다. 다만 고속 영역에서는 가솔린 모델 대비 가속 여유가 다소 제한적으로 느껴졌다. 적재나 견인 상황에서는 장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 컬러 인테리어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KGM 링크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무쏘 실내 모습. 가죽 마감 스티어링 휠과 전자식 변속 레버(SBW)가 적용됐다. /황지향 기자
브라운 컬러 인테리어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KGM 링크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무쏘 실내 모습. 가죽 마감 스티어링 휠과 전자식 변속 레버(SBW)가 적용됐다. /황지향 기자

높은 차체 덕분에 전방 시야 확보가 수월했다. 운전석에서 내려다보는 시야는 도심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더했다. 후방 시야도 준수한 편이다. 차체 크기를 고려하면 사각지대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며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등 운전자 보조 기능은 주차 편의성을 높였다.

픽업트럭 본연의 활용성도 챙겼다. 5링크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해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했고 차동기어 잠금장치(LD)는 험로에서 구동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대 견인 능력은 3톤 수준이다.

전체적으로는 정통 픽업 감성과 도심 활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인상이다. 강인한 외관과 높은 시야, 견고한 하체 구성은 픽업의 성격을 유지하고 실내 완성도와 주행 질감은 SUV에 가까운 방향으로 다듬었다. 판매 가격은 2WD·스탠다드 데크 기준 2.0 가솔린 모델이 2990만원부터, 2.2 디젤 모델이 3170만원부터 시작한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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