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6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직접 나섰다. 지난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를 사업 현안을 논의하고 민간 외교를 펼치는 장으로 활용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이 회장은 올림픽 개막에 앞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에 삼성전자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IOC 최상위 후원사(TOP)다.
이날 행사에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집결했다. 또한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등이 참석해 이 회장과 교류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단순한 사교 모임을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이 논의되는 물밑 외교의 장"이라며 "이 회장의 참석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은 물론 한국 스포츠 외교 역량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장은 지난 파리 올림픽 당시에도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초청한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닐 모한 유튜브 CEO 등과 회동하며 미래 준비를 위한 네트워크 확대에 공을 들였다. 당시 선수들에게 제공된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의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귀국길에 "갤럭시Z 플립6 셀피 마케팅이 잘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대를 이어 30년째 지속되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로컬 스폰서로 시작해 1997년 TOP 후원사 계약을 체결한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외교의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 회장은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후원 계약을 2028년 미국 LA 올림픽까지 연장하며 선대회장의 뜻을 계승해 발전시키고 있다.
이러한 장기 후원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인터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00년 약 52억달러(43위)에서 2025년 905억달러(129조3000억원)를 돌파하며 6년 연속 글로벌 '톱 5'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스포츠의 도전 정신과 삼성의 혁신 이미지를 결합한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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