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금융권의 스포츠 마케팅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브랜드 신뢰도와 호감도를 높여 장기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2월 5일(현지 시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체육회를 공식 후원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대한체육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팀코리아'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파트너십은 올해 열리는 아이치ᐧ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오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까지 이어진다.
특히 우리금융은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응원 열기를 높이기 위한 소비자 이벤트를 대규모로 시행하고 있다.
우선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광고를 제작하고, 선수단을 응원하는 댓글을 SNS 채널 등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또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다양한 혜택 제공도 이벤트도 연다. 우리은행은 우리 팀 코리아 적금을 통해 국가대표 성적에 따라 최고 연 7.5% 금리를 제공하고, 동양·ABL생명은 일부 보험에 네이버포인트 최대 3만원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일부 상품에 최대 58만5000원 청구할인을, 우리투자증권은 신규 고객 주식 계죄 개설 혹은 1만원 이상 국내 주식 거래시 ETF 1주를 제공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우대금리 혜택을, 우리자산운용도 이벤트 참여시 포인트를 증정한다.
우리금융 외 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은 국가대표 선수나 특정 종목 지원을 중심으로 '조용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과거 김연아 선수를 후원하며 동계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거두었다. 이번 밀라노 동계올림픽에는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 김채연, 신지아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 스키와 스노보드 분야에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채운, 최가온 스노보드 선수와 이승훈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가 있다. 하나금융은 루지 국가대표팀을 지난 2012년부터 후원하고 있으며, 패럴림픽 국가대표팀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금융의 적극 스포츠마케팅 행보는 그룹 정체성 강화를 위한 전략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민영화 이후 완전한 '종합금융 완성'을 이루었기에, 그룹 정체성을 강화하고 대외 인지도 제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계올림픽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면서 "반면 기존 금융지주사들은 이미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지위를 확보한 만큼 대규모 공식 후원보다는 타깃형 마케팅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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