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쿠팡에서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소비자 이탈 움직임이 확산하자 택배기사들 사이에서 택배 물량도 현저히 줄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영업점에 소속된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28일 "최근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주문이 위축되면서 배송 물량이 감소해 현장 택배기사들의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의 입장을 냈다.
연합회는 "하루 배송 물량이 곧 하루 수입인 택배기사들에게 최근 물량 감소는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생계 문제"라며 "현장에서는 하루 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고정비는 그대로인 반면 수입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배송 물량이 줄어들수록 기사들이 동일한 대기시간과 노동 강도를 감내해야 하지만, 수입은 감소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쿠팡을 둘러싼 각종 조사와 논란이 장기화할수록 주문 위축과 물량 감소, 수입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연합회는 "조사를 통해 잘못을 확인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기업을 감싼 불확실성 해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루머 확산이 소비자 불안을 키우고 다시 주문 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팡의 배송 물량을 담당하는 2만여명의 택배기사들을 위해 관련 조사가 개인정보 유출 분야에 집중돼 신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쿠팡을 향해서도 조사에 적극 협조해 혼란을 조기에 해소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쿠팡CLS가 다수의 택배기사의 생계와 가정을 책임지는 기업이라는 점을 언급, 물량 감소에 대응해 화주 다각화와 집화 업무 허용, 배송 수수료 조정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끝으로 "합리적인 조사와 신속한 마무리를 통해 택배기사들의 생계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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