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지난 202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글로벌 정책·산업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 기업으로서 고려아연의 역할과 위상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의 공식 연사로 나서 핵심광물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취약성을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 방위 기술, 청정에너지 인프라 등 차세대 산업은 모두 핵심 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성을 전제로 한다"며 "그러나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은 생산과 정제 능력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며 구조적인 취약성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급망 문제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시간'을 지목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는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정책과 시장은 단기 가격과 예산 논리에 따라 움직이면서 구조적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핵심 광물과 에너지 인프라 산업은 자본 집약적이고 개발 기간이 길어 장기 수요 가시성이 없으면 프로젝트 현실화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해법으로는 채굴·가공·정련·재활용·에너지·물류를 아우르는 통합 산업 시스템 구축과 함께 오프테이크 등 10년 이상 장기 수요 기반의 파트너십 설계 필요성을 제시했다. 가격 변동성이 책임 있는 투자와 생산을 위협할 경우 공급망 자체가 붕괴될 수 있는 만큼 핵심광물 및 제련 인프라는 항공우주·방위 산업과 같은 고자본·장주기 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포럼 기간 동안 최 회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과 만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정책·산업 간 연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기업 및 정부 인사들과 공급망, AI, 이차전지 분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미국·호주 등지에서 추진 중인 자원순환·신재생에너지 신사업도 소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은 핵심 광물과 소재 가공을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고려아연을 신뢰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중심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이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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