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보다 더 오른 '은(銀)'…사상 첫 100달러 돌파
  • 김정산 기자
  • 입력: 2026.01.24 11:14 / 수정: 2026.01.24 11:14
안전자산 선호·산업 수요·공급 제약 겹치며 급등
국제 은(銀)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유영림 기자
국제 은(銀)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유영림 기자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국제 은(銀)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산업 수요 증가, 구조적인 공급 제약 등이 맞물리면서 전례 없는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기준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도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이 101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은 가격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값은 이미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바 있다. 지난해에만 15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기간에 한 단계 도약했다. 시장에서는 금을 따라 움직이던 은이 최근에는 독자 노선에 안착하면서 추가 상승세사 예고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승 배경으로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가 손꼽힌다. 최근에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중동 정세 불안, 미국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대체 투자처로 은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과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은이 대안적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면서 동반 상승 효과를 누린 것이다.

산업용 수요 증가 역시 은값 상승을 뒷받침한다. 은은 태양광과 패널,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자원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신산업 확대가 이어지면서 실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생산국의 정책 변수도 공급 부담을 키웠다. 제련 능력 확대가 쉽지 않은 데다, 중국이 자국 내 사용을 이유로 은 수출을 제한한 점이 대표적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 가능성과 중장기 강세 전망이 엇갈린다. 귀금속 시장 조사기관 메탈스포커스의 필립 뉴먼 이사는 은이 금과 유사한 투자 환경의 수혜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 일부 투자은행은 가격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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