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은 기아 셀토스가 하이브리드와 공간 확장을 앞세워 '2030 첫 차' 이미지를 넘어 '패밀리카'로 영역을 넓힌다.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디 올 뉴 셀토스'는 하이브리드를 처음 추가하며 상품성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기아는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디 올 뉴 셀토스 미디어데이를 열고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오는 27일부터 계약을 시작, 이달 말부터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을 순차 출고한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셀토스는 지난 6년간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이끌어 온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며 "기아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하이브리드와 더 넓은 2열 공간이 바로 디 올 뉴 셀토스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신규 1.6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차체 강성을 강화한 K3플랫폼을 새롭게 적용해 주행 안정성과 안전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이어지는 전동화 전환기 속에서 소형 SUV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파워트레인은 1.6하이브리드와 1.6가솔린 터보 두 가지다. 1.6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kgf·m, 최대 복합연비 19.5km/ℓ를 확보했다. 손용준 국내상품1팀 팀장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추가해 경제성과 친환경에 대한 고객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킬 것"이라며 "소형 SUV 차급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전동화 기반 상품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1.6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7.0kgf·m, 최대 복합연비 12.5km/ℓ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3.0과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전방 교통 상황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과 배터리 사용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실내V2L과 스테이 모드를 더해 전기차에서 경험하던 전동화 특화 기능을 소형 SUV에도 확장했다. 기아 측은 하이브리드 배터리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적용했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디 올 뉴 셀토스는 정통 SUV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한 외관을 갖췄다. 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기아 패밀리 룩을 강조했고, 측면부는 견고한 실루엣과 사선 캐릭터 라인을 통해 SUV 특유의 강인한 인상을 살렸다. 후면부는 수평과 수직 요소를 결합한 테일램프 디자인으로 차체의 안정감을 강조했다.
실내는 넓고 심플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직관적인 조작성을 강조했다.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수평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고, 2열에는 최대 24도까지 조절 가능한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해 패밀리카 수요를 겨냥한 공간 활용성을 강화했다. 기아는 소형 SUV 차급을 넘어서는 체감 공간과 편의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신형 셀토스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 최초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 2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를 적용했으며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차로 유지 보조 2 △9에어백 △후진 가이드 램프 등을 탑재했다. 손 팀장은 "초보 운전자와 생애 첫 차 고객이 많은 모델 특성을 고려해 체감 안전 사양을 우선적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차체 크기 확대로 실내 공간도 개선됐다. 기존 대비 전장 40㎜, 축간거리 60㎜, 전폭 30㎜가 늘었고, 이를 통해 2열 레그룸은 25㎜, 헤드룸은 14㎜ 확대됐다. 적재 공간은 536L(VDA 기준)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기아는 단순 수치 확대가 아니라 실제 적재 활용성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1.6가솔린 터보 △트렌디 2477만원 △프레스티지 2840만원 △시그니처 3101만원 △X-라인 3217만원이다. 1.6하이브리드는 △트렌디 2898만원 △프레스티지 3208만원 △시그니처 3469만원 △X-라인 3584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아는 디 올 뉴 셀토스를 앞세워 국내 소형 SUV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순옥 국내마케팅1팀 팀장은 "국내에서 올해 연간 판매 목표는 5만5000대다. 강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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