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대가 커지면서 현대차 주가가 장중 신고가를 다시 썼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구체화와 로보틱스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BD) 가치 평가가 맞물리며 증권가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17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47만9000원) 대비 9.39%(4만5000원) 오른 5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07조883억원에 이른다. 이날 현대차는 46만8000원으로 파란 불을 켜며 개장했으나 금세 상승세로 전환, 장중에는 53만5000원까지 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AI 로보틱스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HMGMA)에 투입하고, 2030년부터는 조립 등으로 작업 범위를 넓히는 로드맵을 내놨다. 이에 증권사들의 현대차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로보틱스가 생산성 개선과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B증권은 BD가 주도하는 생산성 혁신을 바탕으로 현대차 주가가 8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BD가 현대차 생산성 혁신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3교대 기준 사람 대비 3배 이상의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고, 현대차가 10만 대를 운영할 경우 생산능력이 현재 대비 4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ES 2026 이후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가치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며 2027년 기준 BD 영업가치를 53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현대차가 간접 보유한 BD 지분(27.1%) 가치는 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