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라도 사자"…서울 아파트 신고가, '12억~15억' 중고가 비중 늘어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6.01.19 12:55 / 수정: 2026.01.19 12:56
경기도, '9억~15억' 고가 구간 비중↑
지난해 서울에서 중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비중이 늘어난 반면, 경기도에서는 상위 가격대 아파트 신고가 비중이 늘었다. /뉴시스
지난해 서울에서 중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비중이 늘어난 반면, 경기도에서는 상위 가격대 아파트 신고가 비중이 늘었다. /뉴시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지난해 아파트 시장에서 서울은 중고가 구간, 경기도는 상위 가격대에서 신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이 2025년 분기별 아파트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1분기 5만5755건에서 2분기 7만3324건으로 증가한 뒤, 3분기 5만3346건, 4분기 5만9883건으로 조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은 분기별로 등락을 거쳤지만, 신고가 거래는 이어졌고 신고가가 형성되는 가격대는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가격 상단은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됐지만, 신고가가 형성되는 중심 가격대에는 분기별 변화가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서울에서는 '15억 초과~20억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이 3.4%, 30억 초과 구간이 3.7%로 고가 구간에서 신고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분기가 지날수록 흐름은 달라졌다. 2025년 4분기에는 '9억 초과~12억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이 4.0%, '12억 초과~15억 이하' 구간은 5.2%까지 상승하며 신고가 형성의 중심이 중고가 구간으로 이동했다. 반면 '30억 초과' 구간의 신고가 비중은 1분기 3.7%에서 4분기 2.4%로 낮아졌다. 가격 하락 영향이 아니라 대출 규제와 금융 여건 변화가 맞물려 부담이 덜한 가격대로 수요가 움직였다는 것이 직방의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 중 9억 초과~12억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은 4.0%, 12억 초과~15억 이하 구간 신고가 비중은 5.2%까지 상승했다. /직방
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 중 '9억 초과~12억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은 4.0%, '12억 초과~15억 이하' 구간 신고가 비중은 5.2%까지 상승했다. /직방

경기도의 흐름은 서울과 다르게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경기도는 '6억 이하' 거래 비중이 66.7%에 달할 정도로 저가 중심 구조가 뚜렷했다. 1분기 신고가 비중 역시 '6억 이하' 1.5%, '6억 초과~9억 이하' 0.5%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거래 구조와 신고가 형성 구간이 함께 위로 이동했다. 2025년 4분기에는 '9억 초과~12억 이하' 구간 신고가 비중이 1.5%, '12억 초과~15억 이하' 구간간 신고가 비중은 1.0%까지 높아졌다. 거래량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경기도의 '9억 초과~12억 이하' 거래는 1분기 1874건에서 4분기 3192건으로 늘었고, '12억 초과~15억 이하' 거래도 863건에서 1268건으로 확대됐다.

직방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국면과 맞물려 경기 지역 내에서도 신축이나 역세권 등 기존에 가격 수준이 높았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확대된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기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거래 구조와 신고가 형성 구간이 함께 위로 이동했다. /직방
경기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거래 구조와 신고가 형성 구간이 함께 위로 이동했다. /직방

인천은 2025년 동안 거래 구조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6억 이하' 거래 비중은 연중 78~85% 수준을 유지하며, 거래의 중심 가격대가 뚜렷하게 이동하는 모습은 제한적이었다. 신고가 역시 대부분 '6억 이하' 구간에 집중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6년 역시 대출 환경과 자금 마련 여건이 단기간에 크게 완화되기보다는 현재와 유사한 제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고액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 기조가 강화된 점 역시 이 같은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수도권 주택시장은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과 시간이 지날수록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이 겹치며 자신의 자금력 안에서 가능한 선택을 이어가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가운데 2026년 1월 중하순 추가 정책 발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같은 시장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mnm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