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반도체주와 은행주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훼손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했던 증시는, 대형 기술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2.81포인트(0.60%) 오른 4만944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87포인트(0.26%) 상승한 6944.47, 나스닥종합지수는 58.27포인트(0.25%) 오른 2만3530.02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다우지수가 한때 431.55포인트(0.88%)까지 올랐다.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0.76%, 1.06% 상승했다.
시장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주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설비투자(CAPEX)를 520억~56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시사한 시호로 해석됐다.
엔비디아는 3.91달러(2.13%) 오른 187.0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상승률은 3%를 웃돌기도 했다. AMD는 4.32달러(1.93%) 오른 227.92달러를 기록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28달러(0.98%) 상승한 336.63달러, 브로드컴은 3.13달러(0.92%) 오른 343.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종 전반을 추종하는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2.10% 상승했다.
은행주도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며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4.63% 상승했고,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5.78% 급등했다. 두 종목 모두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경제 지표 역시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8000건으로 전주(20만7000건)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5000건)를 모두 밑돌았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됐지만 연말연초 계절적 요인의 영향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왔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3달러(4.56%) 내린 배럴당 59.1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개입 가능성이 완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유가 하방 압력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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