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시작"…미래에셋증권,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 장혜승 기자
  • 입력: 2026.01.14 16:00 / 수정: 2026.01.14 16:00
스페이스X 상장 임박에 주가 탄력
투자 선구안에 가상자산 모멘텀 '주목'
스페이스X 등 일론 머스크 기업에 일찌감치 투자한 미래에셋증권의 선구안이 주목받으면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등 일론 머스크 기업에 일찌감치 투자한 미래에셋증권의 선구안이 주목받으면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증권 대장주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선구안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xAI·스페이스X 머스크 비상장사 투자 수혜 기대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7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2만8450원) 대비 2.46% 오른 2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13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3개월간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32.9%나 뛰었다.

몸집도 압도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16조5305억원으로 증권가 시총 상위권인 한국금융지주(9조6740억원), 키움증권(8조5739억원), NH투자증권(7조6614억원)과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투자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2년 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 인수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으며, 2024년에는 xAI에는 1000만달러(약 147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X와 xAI는 지난해 합병, 이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산의 평가손익은 새로운 투자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실적에 인식되는데, 지난 4분기에는 xAI의 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이라며 "X와 xAI가 2025년 합병한 가운데 xAI의 기업가치는 2024년 180억달러에서 지난해 1분기 800억달러, 4분기 230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나스닥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 투자도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목적자산은 약 10조원으로 향후 스페이스X를 비롯한 비상장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고된 상황"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보유 지분 가치가 3분기 말 약 6000~7000억원에서 4분기 말 약 1조3000~1조5000억원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비상장 투자 성과와 별개로, 시장은 미래에셋그룹이 디지털자산 쪽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4위 코빗의 최대주주인 NXC와 2대주주인 SK플래닛과 지분 인수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빗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지분 60.5%, SK플래닛이 31.5%의 지분을 각각 보유 중으로, 이번 거래 규모는 약 1000억~14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규제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이나 코빗 인수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밸류체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 선구안과 함께 브로커리지 호조, 가상자산 시장 모멘텀으로 4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AP.뉴시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 선구안과 함께 브로커리지 호조, 가상자산 시장 모멘텀으로 4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AP.뉴시스

◆ 거래대금 증가·브로커리지 호조, 실적 견인

투자 선구안뿐만 아니라 브로커리지(중개수수료) 호조 등 증시 활황도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334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약 9.1% 상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43%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3027억원, WM 수수료 수익은 8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향후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민감도가 높다"며 스페이스X 및 디지털자산 관련 모멘텀이 존재하는 미래에셋증권을 핵심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다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자사주 전량 소각을 가정한 유통주식 수 기준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9배다. 혁신기업 평가이익이 대거 반영될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1.6%임을 고려하면, 호재가 이미 현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투자목적자산의 수익성 경로와 주주환원"이라며 "보통주 내 일반 자사주 2362만주를 전부 소각한다는 가정 아래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35.7%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 또한 "미래에셋증권이 내포하고 있는 막대한 평가손익 확장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급등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적절한 주주환원이 동행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수익성 증대가 실질 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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