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HOT템] "두쫀쿠요? 품절입니다"…편의점 가성비 상품은 어떨까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6.01.10 00:00 / 수정: 2026.01.10 00:00
'두바이 초콜릿' 이어 '두바이쫀득쿠키' SNS서 인기
CU·GS25·세븐일레븐, 3000원대 '두쫀쿠' 출시
두쫀쿠는 두바이쫀득쿠키의 줄임말로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진은 CU 카다이프 쫀득 마카롱, 카다이프 초코 브라우니와 GS25 두바이쫀득초코볼, 세븐일레븐카다이프쫀득볼의 모습이다. /문화영 기자
'두쫀쿠'는 '두바이쫀득쿠키'의 줄임말로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진은 CU '카다이프 쫀득 마카롱', '카다이프 초코 브라우니'와 GS25 '두바이쫀득초코볼', 세븐일레븐'카다이프쫀득볼'의 모습이다. /문화영 기자

유통업계에는 매일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재빠르게 유행에 탑승하기도, 새로움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신제품을 직접 먹어보고 입어보고 체험해 봄으로써 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두쫀쿠요? 지금 없어요. 내일 아침 9시쯤 들어오는데…그것도 2개뿐이라 바로 나가요."

지난 7일 오전 10시쯤 방문한 CU편의점에서 점주 A씨는 '두쫀쿠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앱으로 실시간 재고를 확인해 보았지만 주변 편의점의 '두쫀쿠'는 모두 0개였다. 결국 거리가 먼 매장까지 방문한 뒤 '두쫀쿠'를 손에 겨우 넣었다.

'두쫀쿠'는 '두바이쫀득쿠키'의 줄임말로 피스타치오와 중동식 면 요리 재료인 카다이프를 활용한 디저트다. 겉은 찹쌀떡처럼 쫀득하고 속은 카다이프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초콜릿의 달콤함이 동시에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열풍의 출발점은 지난 2024년 SNS를 강타한 '두바이 초콜릿'이다. 초콜릿을 깨물면 초록빛 필링이 흘러내리는 영상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국적인 비주얼과 새로운 식감, '두바이'라는 국가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고가 디저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후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찹쌀 반죽으로 감싼 '두쫀쿠'가 등장했다. 현재 일부 매장에서는 1시간 이상 웨이팅은 기본이며 인당 구매 개수 제한까지 두고 있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두바이 초콜릿은 유행이 아니라 스테디"라고 언급하며 인기는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가격은 부담스럽다. 개당 6000원대에 시작해 최근에는 1만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는 곳도 적지 않다. '밥값 디저트'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기자도 매장에서 1개에 8000원을 주고 '두쫀쿠' 열풍에 탑승했다. 맛은 있지만 가격 때문에 자주 찾진 못했다.

이 틈을 파고든 곳이 바로 편의점이다.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을 겨냥해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 두쫀쿠'를 선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해 10월 '카다이프 초코 쫀득찹쌀떡(3100원)'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누적 판매량 118만개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카다이프초코브라우니(3900원)', '카다이프쫀득마카롱(3200원)'도 출시했다.

CU는 카다이프 초코 쫀득 찹쌀떡을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문화영 기자
CU는 '카다이프 초코 쫀득 찹쌀떡'을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문화영 기자

직접 맛본 '카다이프초코쫀득찹쌀떡'은 겉은 말랑하지만 쫀쫀한 탄력이 있고 속은 피스타치오 크림이 생각보다 진했다. 카다이프의 바삭함은 일반 '두쫀쿠' 매장보다 덜했지만 3000원대 가격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카다이프가 도톰하게 올라간 '두바이초코브라우니'는 생초콜릿의 묵직함이 그대로 전해졌으나 개인적으로 너무 달았다. '두바이쫀득마카롱'은 필링에서 느껴지는 피스타치오 맛이 강했으며 일반 마카롱에서 맛볼 수 없는 견과류 맛과 카다이프의 바삭함이 극대화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두바이쫀득초코볼(2개입·5800원)은 겉면에 쌉싸름한 코코아 파우더가 묻어있다. 쫀득함이 극대화돼 '두쫀쿠'의 특징을 잘 살렸으나 밀크 초콜릿의 단맛이 다소 강해 피스타치오 특유의 맛이 묻혀 아쉬움이 남았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이달 1일 '카다이프쫀득볼(3200원)'을 출시했다. 출시 6일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기록하며 빠르게 흥행 반열에 올랐다. 해당 제품은 피스타치오의 고소함을 더 느낄 수 있었으며 두툼한 초콜릿 층이 단맛을 극대화했다. 다만 카다이프 양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유분기가 있어 입안에 텁텁함이 남았다.

'두쫀쿠'의 인기는 파생 상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두바이 와플, 두바이 초콜릿 붕어빵에 이어 '두쫀김밥'까지 등장했다. 두쫀쿠를 먹다 입술이 초콜릿 색으로 물드는 현상을 뜻하는 '두쫀립'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가격 부담으로 직접 재료를 사 집에서 만들어 먹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SNS 확산과 유명인의 언급이 촉발한 소비인만큼 반짝 유행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 크로플, 수건 케이크 등 SNS 디저트 열풍은 짧은 주기를 반복해왔다. 여기에 가격에 대한 비판도 꾸준하다. 전문점 기준 1만원 안팎의 가격은 '디저트 과소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공급이 두바이 초콜릿보다 원활해 더 이슈가 되고 있지만 매장 가격은 너무 비싸고 탕후루처럼 (인기가) 얼마나 갈지 관건"이라면서도 "달고 쫀득하고 바삭거리는 등 소비가자 좋아하는 여러 맛이 있으며 모양도 예뻐 경쟁력이 있어 상당 기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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