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익 기자] GS건설이 서울 송파구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송파한양2차아파트 수주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정비사업에서만 6조원 넘는 수주액을 기록한 GS건설은 올해 성수, 압구정 등 서울 핵심 지역에 '자이' 깃발을 꽂겠다는 전략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10일 '시공사 수의계약 총회 상정'을 위한 대의원회를 열고 3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9일 마감한 2차 입찰에는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됐다. 두 차례 모두 GS건설이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송파한양2차는 1984년 준공된 10개 동, 총 744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9층, 총 1346가구의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3.3㎡당 790만원으로 총 6857억원이다.
송파한양2차 조합장은 "총회에서 시공사가 선정되면 GS건설의 최종 제안서를 바탕으로 올해 통합심의와 사업시행인가, 내년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2028년 하반기 이주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송파한양2차를 송파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단지명은 '송파 센트럴 자이'를 제안했다. 특히 어반 에이전시와 에이럽 등 세계적인 건축·구조 설계 전문 기업들과 협업한다.
GS건설이 송파한양2차를 따내면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가 될 전망이다. 이후 GS건설의 시선은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로 향한다.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으로 다음달 20일 입찰을 마감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이 참석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의 총 4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대지면적 16만평에 총 55개 동, 9428가구(임대주택 2004가구 포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이 중 1지구는 지하 4층~지상 69층, 17개 동, 3014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2조1540억원에 달해 사업 규모가 가장 큰 데다 서울숲 인근, 압구정 접근성 등 입지가 우수하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도 받는다. 사업속도도 가장 빠르다.

GS건설은 성수1지구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며 수주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 8월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는 단독으 참여했다. 정비업계에선 GS건설과 현대건설의 2파전을 예상한다.
GS건설 입장에선 성수1지구 수주가 중요하다. 성수1지구를 수주해 압구정 재건축에서 경쟁력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2조3000억원 규모의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달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이 관심을 보인다. 이외에도 압구정3구역과 압구정5구역이 상반기 안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 서초구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진흥아파트의 경우 GS건설이 유력한 수주 후보로 꼽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2023년 인천 검단 사고 이후 정비사업 시장에서 서울 강남권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성수1지구 수주가 향후 압구정, 여의도 등 한강변 재건축 수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 6조3461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7조1480억원) 이후 3년 만에 6조원대를 넘어섰다. 검단 사고로 2023년 1조5878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이듬해 3조1098억원, 올해 6조원 돌파 등 빠르게 회복했다. 대규모·우량 입지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6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정비사업 강자로서 지위를 다시 확인했다"며 "올해도 성수1지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압구정 재건축,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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