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라스베이거스=최의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첫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엔비디아로부터 GPU(그래픽저장장치)를 공급받기로 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피지컬 AI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 있는 엔비디아 전시관을 찾아 젠슨 황 CEO와 회동했다. 이날 오후 1시 34분쯤 엔비디아 부스에 도착한 정 회장은 전시물을 관람했다.
오후 1시 45분쯤 젠슨 황 CEO 딸 메디슨 황과 담소를 나눈 정 회장은 오후 1시 55분쯤부터 27분간 젠슨 황 CEO와 면담을 진행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간 방한한 젠슨 황 CEO와 이른바 치맥 회동을 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 CES 2025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GPU 5만장을 공급받기로 하고,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SDF(소프트웨어정의공장)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 중국 순방에 따른 주요 기업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던 정 회장은 중국 일정 직후 라스베이거스로 넘어왔다. 정 회장은 이날 젠슨 황 CEO와 회동하기 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방문해 현대차그룹 부스를 점검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물류 로봇 시스템과 스팟 AI 키퍼, 아틀라스를 관람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대표와 아야 더빈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 안내로 모베드를 관람하고 아이오닉 5 로보택스와 전기차 충전 시스템도 관람했다. 주차 로봇도 관람한 정 회장은 전날 협력 사실을 공개한 구글 딥마인드 캐롤리나 파라다 시니어 디렉터와 환담했다.
정 회장은 이날 두산그룹과 LG전자 등 부스를 관람하기도 했다. 두산그룹 부스에서는 AI SMR(소형모듈원전) 모듈러 리액터와 두산밥캣 중장비를 관람했다. LG전자 부스에서는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사장 안내로 AI 기술 전시를 체험했다.
퀄컴 부스를 찾기도 했다. 정 회장은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로보틱스 분야 등을 주제로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정 회장은 G90을 타고 원호텔에 도착해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마이크로 RGB 130인치 TV와 AI 푸드 매니저 냉장고, 로봇 청소기, 갤럭시존을 관람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약 17분간 노태문 사장 안내를 받아 삼성전자 전시관을 관람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전날 CES 2026 미디어 행사 이후 취재진들과 만나 "로보틱스를 하면서 AI에 전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어떤 위치를 갖고 갈지가 중요하다"라며 "큰 그림이 중요하고 그래서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업체들과 같이 해서 무언가 시장에 확신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방향성 이슈에서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시장과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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