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검은머리 외국인' 논란 속…대기업 3·4세 총수 일가 10% 외국 국적
  • 이선영 기자
  • 입력: 2026.01.07 08:09 / 수정: 2026.01.07 08:09
외국 국적 총수일가 중 11명(26.8%) 경영 참여
쿠팡 사태로 미국 국적을 가진 김범석 의장에 대한 검은머리 외국인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국적을 보유한 대기업 총수일가 비율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P.뉴시스
쿠팡 사태로 미국 국적을 가진 김범석 의장에 대한 '검은머리 외국인'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국적을 보유한 대기업 총수일가 비율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 국적을 가진 김범석 쿠팡 의장에 대한 '검은 머리 외국인'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기업 총수일가 중 3·4세대 외국 국적자 비율이 9.4%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국내에서 회사 경영에 참여 중이었다.

7일 CEO스코어가 대기업집단 62곳의 총수일가 582명의 지난해 말 국적 현황을 조사한 결과, 7%(41명)이 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39명, 일본과 싱가포르 각 1명이다.

세대별로 보면 창업자를 비롯해 1·2세대의 비율은 1.7%(3명)에 불과했지만, 자녀 세대인 3·4세대의 외국 국적 비율은 9.4%(38명)으로 높아졌다.

외국 국적 총수 일가 중 현재 경영에 참여(임원 재직)중인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11명(26.8%)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조현민 한진 사장, 정몽규 HDC 회장의 부인인 김나영 호텔HDC 감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삼천리의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 딸인 이은선 삼천리 부사장과 유상덕 ST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회장의 아들 유용욱 ST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부사장 등이다.

쿠팡 사태로 미국 국적을 가진 김범석 의장에 대한 '검은머리 외국인'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국적을 보유한 대기업 총수일가 비율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사회에서 '검은 머리 외국인'은 외국 국적을 갖고 한국에서 활동하며 이익만 챙겨가는 이들을 비하하는 멸칭을 뜻한다. 이들은 수익 대부분을 한국에서 내지만 미국에 본사를 둔 미국 법인 구조다.

다만 김범석 쿠팡 의장은 기업집단 쿠팡의 동일인이 법인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상장계열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적을 공시한) 총수 일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외국 국적의 총수 일가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국적을 가진 김범석 쿠팡 의장에 대한 '검은 머리 외국인'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외국 국적자 경영인에 대한 동일인 지정, 친족 기업 정보 공시 등이 새로운 정책적 과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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