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손원태 기자] "근래 중 제일 밝은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2일 오후 5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찾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말이다.
대한상의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기업인 500여 명과 국무총리, 여야 4당 대표, 7개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하는 행사를 열었다.
대한상의 신년인사회는 지난 1962년 시작해 올해로 64회째를 맞았다. 신년마다 정부와 국회, 기업, 사회 등 각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제계 최대 규모 행사다.
올해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붉은 말의 해, 경제계가 적토마처럼 힘차게 나아가자'는 뜻을 모았다.
특히 행사장에는 유통업계 대부 격인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통업계 전문경영인(CEO)에서도 한채양 이마트 사장과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 등이 찾아 자리를 빛냈다.
접수대는 공식적으로 행사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인 오후 4시를 기해 재계와 정계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행사장 중앙에는 '2026년 신년인사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문구가 적힌 포토부스가 마련됐다. 일부 기업인은 행사장 도착과 함께 포토부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여유도 보였다. 행사장 입구를 주위로 기업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들의 이어진 질의에는 이들 모두 말을 아끼는 등 걸음을 재촉했다. 행사 시작 30분을 앞두고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총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한채양 이마트 대표 등도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손 회장은 새해를 맞은 소감으로 "근래 중 제일 밝은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기업인들은 올해 한국 경제를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한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며, 미국의 관세 폭탄과 고환율 고착화 등에 정부가 나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 화두인 '인공지능(AI) 대전환'에 기업이 발을 맞출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당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행사에 앞서 "2025년 많은 경제적 어려운 고비가 있었으나, 국민들 덕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됐다"며 "코스피 지수가 2700에서 4200으로 세계 6위권 규모에 올랐는데, 글로벌 10대 경제대국으로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 역시 "세계와 소통하며 K-뷰티의 저변을 확대하고, 미래지향적인 뉴 뷰티(New Beauty)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신년인사회는 오후 5시를 기점으로 개회, 영상 시청, 신년인사(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귀빈 인사, 신년 덕담, 건배 제의, 기념 촬영,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정부에선 김민석 국무총리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유통업계 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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