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외환당국이 올해 3분기 외환시장에서 약 17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이 3분기에 1400원을 넘어서면서 환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5년 3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 3분기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17억4500달러를 순매도했다.
외환 순거래액은 외환당국의 총 외화 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값이다. 순거래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건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완화하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외화를 순매도했다는 뜻이다.
최근 분기별 외환 순거래액 규모는 △2024년 1분기 -18억1500만달러 △2분기 -57억9600만달러 △3분기 +1억9200억달러 △4분기 -37억5500만달러 △2025년 1분기 -29억6000만달러 △2분기 -7억9700만달러 등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1350원이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예고한 7월부터 상승 전환해 7월 말 1383.1원, 8월 말 1390.1원 등으로 치솟았다. 3분기 마지막 날인 9월 30일에는 1402.9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2019년 3분기부터 외환당국의 분기별 순거래액을 공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