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야월해상풍력 발전단지에 독자 개발한 8㎿ 해상풍력 발전기(사진)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야월해상풍력과 약 104메가와트(㎿) 규모 영광 야월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설계·조달·시공(EP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총계약 규모는 5750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영광 낙월면 해상에 8㎿ 해상풍력 발전기(DS205-8MW) 총 13기를 설치한다. 발전기 공급을 비롯해 단지 조성 전반에 대한 EPC를 수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8㎿ 해상풍력 발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2년 독자 기술로 8㎿ 해상풍력 발전기를 개발하고,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국제인증을 받았다. 유럽보다 풍속이 느린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모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에서 사업 조직별로 다른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파워서비스 BG는 해상풍력 발전기의 공급을, 플랜트(Plant) EPC BG는 기자재 공급과 설치, 시공 등을 각각 맡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준공 후 장기 서비스 계약(LTSA)을 수행하며 단지의 안정적인 운영을 책임진다. 오는 2029년 3월까지 야월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Plant EPC BG장은 "독자 개발한 8㎿ 해상풍력 발전기의 첫 공급과 더불어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에서 EPC 전 공정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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