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품질 '요구속도 충족률' 98%대...고속철도는 품질 미흡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12.30 12:00 / 수정: 2025.12.30 12:00
체감 품질 반영한 '요구속도 충족률' 첫 도입
2027년까지 설비 투자 늘려 수준 개선

과기정통부가 NIA와 2025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더팩트 DB
과기정통부가 NIA와 '2025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이용자가 체감하는 통신 품질과 실제 이용환경을 반영한 '2025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올해 평가는 5G와 LTE 품질을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단순 평균 속도가 아닌 '서비스별 요구속도 충족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평가 결과 5G 서비스의 전국 요구속도 충족률은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100Mbps) 기준 98.18%로 나타났다. 웹검색(5Mbps)과 SNS 숏폼(20Mbps)은 각각 99.81%와 99.46%로 안정적인 품질을 보였다.

지역별 격차는 여전했다. 대도시의 충족률은 99.08%인 반면 농어촌 지역은 96.05%로 대도시 대비 3.03%포인트(p) 낮았다.

특히 고속철도(KTX·SRT) 구간의 품질 저하가 두드러졌다. 고속철도의 요구속도 충족률은 81.44%에 그쳐 옥외(98.1%)나 지하철(98.56%) 대비 현저히 낮았다. 품질 미흡 지역으로 확인된 32개곳 중 19곳이 고속철도 구간이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품질 문제가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고속철도 구간에 대해 통신 3사가 설비를 공동으로 투자해 단독망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는 '공동망 2.0' 기술을 적용하고 오는 2027년까지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73.55Mbps로 전년(1025.52Mbps) 대비 약 52Mbps 감소했다. 이는 5G와 LTE 단말을 동시 측정해 실제 이용환경을 반영한 결과로, LTE 자원이 분산되며 수치상 속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했을 때는 1137.19Mbps로 전년 대비 향상됐다.

WiFi 품질평가에서는 지하철 내 5G 무선 백홀을 적용한 노선(수도권 3·4호선 등)의 속도가 150~200Mbps 수준을 기록해 기존 LTE 백홀 대비 약 3배 향상된 품질을 보였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정부의 품질평가는 이용자 불편 지역을 확인해 사업자의 투자를 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실내와 지하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평가 방식을 고도화해 이용자 체감 중심의 품질 향상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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