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에 천무 유도미사일 추가 공급…5.6조원 규모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12.30 08:36 / 수정: 2025.12.30 08:36
"정부 적극 방산 외교로 대규모 수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박물관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미사일(CGR-080)을 공급하는 5조6000억원 규모 3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박물관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미사일(CGR-080)을 공급하는 5조6000억원 규모 3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서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의 유도미사일을 추가로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박물관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미사일(CGR-080)을 공급하는 5조6000억원 규모 3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폴란드 아르투르 쿱텔 군비청장,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폴란드 방산기업 WB 일렉트로닉스와 공동 출자해 합작법인(JV)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HWB)을 만들었다. JV 컨소시엄을 통해 계약이 체결됐다. 향후 폴란드 현지에 구축될 HWB 전용 생산공장에서 CGR-080을 생산해 폴란드군에 인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 파견 등 적극적인 '방산 외교'로 유럽의 블록화에 대응해 대규모 수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를 방문하도록 해 양국 간 방산 협력 의지를 다졌다.

당시 강 실장은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만나 현지 생산 계약이 연내에 이뤄지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 실장을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방산 특사로 보내기도 했다.

강 실장은 이날 계약식 축사에서 "천무 3차 계약은 단순히 한국에서 무기를 만들어 폴란드에 수출하는 방식을 넘어, 양국이 합작법인을 폴란드에 설립하고 공장을 세워 함께 생산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정치·경제·안보 분야 협력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해 온 것처럼 방위산업 협력도 더 높은 단계로 진입했다"라며 "안보에서 시작된 신뢰가 산업으로 이어지고, 산업의 협력이 다시 미래 세대 간 협력으로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실히 자리 잡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및 유도미사일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맺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약 5조원 규모 1차 실행계약, 지난해에는 약 2조원 규모 2차 실행계약을 체결하며 천무 발사대와 유도미사일을 폴란드에 공급해 왔다.

3차 실행계약은 EU 세이프 기금을 통해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를 장려하는 '유럽 방산 블록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고 평가했다.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선제 대응과 대한민국 정부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가 합쳐져 시너지를 냈다는 것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설명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K-방산이 대한민국 안보 강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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