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또 올랐다…11월 주담대 4.17% 기록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12.29 17:29 / 수정: 2025.12.29 17:29
저축성수신금리도 연 2.81%로 전월 대비 0.24%p 상승
올해 11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뉴시스
올해 11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1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8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됨에 따라 시장 지표금리가 상승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5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의 2025년 11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15%로 전월대비 0.13%p 상승했다.

여기서 기업대출의 경우 0.14%p 상승했으며, 가계대출은 0.08%p 올랐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34%p로 전월대비 0.11%p 축소됐다.

가계대출 금리는 4.32%로 전달(4.24%)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0.24%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담대 금리는 0.19%포인트 상승한 4.17%를 보였다. 지난 3월(4.17%) 이후 첫 4%대다. 지난해 11월(+0.91%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2개월째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20%포인트 오른 4.17%를 보였고, 변동형은 0.07%포인트 상승한 4.18%로 나타났다. 전세자금 대출은 0.12%포인트 오른 3.90%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27%포인트 올라 5.46%를 기록했다. 지난 9월(5.31%)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금리 상승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망 변화로 인해 지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이창용 한은 총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에 대해 '방향 전환'을 언급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기대까지 나오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대로 올랐다. 11월 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 문구도 삭제됐다.

한편,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2.81%로 전달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2.52%)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은 0.22%포인트 올라 2.78%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0.29%포인트 상승한 2.90%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수신금리)는 1.34%포인트로 9월(1.51%포인트) 이후 석달 연속 축소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전월(2.18%포인트)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4%포인트), 신협(-0.01%포인트)이 하락하고, 상호금융은 0.01%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81%포인트)과 새마을금고(-0.01%포인트)가 하락했고, 신협(+0.13%포인트), 상호금융(+0.08%포인트)이 상승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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