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책금융 252조원 책정…5대 분야에 150조 이상 공급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12.24 10:46 / 수정: 2025.12.24 10:46
제1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신규 중점사업에 '핵심광물·풍력산업' 추가
지방 산업에 106조원 투입
금융위원회가 제1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내년 정책금융 공급 규모를 책정했다. /뉴시스
금융위원회가 제1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내년 정책금융 공급 규모를 책정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내년에 공급되는 정책금융 규모가 252조원으로 책정됐다. 반도체를 비롯한 5대 중점 전략 분야에 150조원이, 지방 산업에는 106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1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올해 정책금융 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내년 분야별 공급 계획을 확정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산업 부처와 금융부처·정책금융기관이 긴밀히 협의해 총 252조원 규모의 내년 정책금융 공급 계획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정책금융은 △첨단 산업에 대한 전례없는 지원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인내 투자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 지원 △벤처·혁신 기업 및 중소·중견기업 육성 △고환율 등 기업 경영 애로 해소 등 5대 중점 분야에 보다 집중해 올해 138조원 대비 8.9% 늘어난 150조원 이상의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첨단전략산업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차 △원전 △바이오 △인공지능(AI) △핵심광물 등이며, 미래유망산업은 △나노 △수소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해양수산 △교통 △항공우주 탄소소재 △양자 △방위 △농식품 △통신 △딥사이언스 △태양전지 △물산업 △풍력산업이다.

첨단전략산업에는 핵심광물이, 미래유망산업에는 풍력산업이 신설됐다.

기존산업 재편과 고도화 분야에서는 △자동차부품 △조선 △철강 △정유 △섬유 △항만장비 △광학 △플라스틱 △시멘트 △석유화학 △태양광 등이며, 유니콘 벤처·중소 중견기업 육성 부문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 지원을 추진한다.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 경영애로 해소 부문에는 기계와 전기산업 부문에 중점적으로 자금이 집행될 전망이다.

4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은 내년 총 공급규모를 252조원으로 설정하고 이 중 5대 중점전략 분야에 150조원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정책금융 지방 공급 확대 목표제가 본격 시행돼, 지방 공급 비중은 올해 40%에서 내년 41.7%로 확대된다. 금액 기준으로 106조원 이상이 지방 산업에 공급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방 공급 비중을 2028년까지 45%로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중점분야 150조원 공급 계획은 내년 본격 가동되는 국민성장펀드와는 별도의 계획이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4개 기관의 정책금융 공급계획에 더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서도 첨단전략 산업과 관련 생태계 전반에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간접투자분야(정책성 펀드) 7조원에 대한 상세한 운영 방안도 논의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 산업을 폭넓게 지원하는 범용펀드와 함께 △스케일업 전용펀드 △AI 반도체 분야 등을 위한 산업 펀드 △지역전용펀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정책성 펀드는 민간 자금 모집을 위해 시간이 소요되는 특징이 있으나, 속도감 있는 자금 집행을 위해 내년 1월부터 모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자금 모집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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