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두산이 두산로보틱스 지분 일부를 매각해 9477억원을 확보한다. SK실트론 인수를 앞두고 실탄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주식 1170만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9477억원으로, 계약 상대방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등이다. 처분 후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은 50.06%로 변경된다.
처분 목적은 인수합병(M&A)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이다.
업계는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기업인 SK실트론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성격으로 보고 있다. 두산은 지난 17일 SK실트론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SK실트론의 예상 인수 가격은 약 3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두산의 현금·현금성 자산(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1조2171억원으로, 인수를 위해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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