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를 예방요법으로 사용한 환자들의 관절 건강이 개선되고 신체 활동 수준도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레베카 크루제-야레스 미국 워싱턴대 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이 진행 중인 'BEYOND ABR 연구'의 중간 분석으로,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제67차 미국혈액학회(ASH) 연례회의에서 공개됐다. 연구에는 기존 제8인자 치료제에 항체가 없는 중등증·중증 A형 혈우병 환자 136명이 참여했다.
관절 건강을 평가하는 지표인 HJHS 분석 결과, 평균 점수는 헴리브라 전환 전 10.1점에서 전환 12개월 후 2.8점으로 개선됐다. 점수가 낮을수록 관절 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복 출혈이 발생하던 '표적 관절' 27개도 12개월 시점에 모두 사라졌다.
신체 활동 수준도 향상됐다. 신체 활동이 낮은 환자 비율은 치료 전 30.8%에서 12개월 후 23.4%로 줄었고, 활동량이 높은 환자 비율은 치료 전 44.2%에서 전환 후 50% 수준으로 유지됐다. 헴리브라 투여 후 25~48주 동안 전체 환자의 78.4%는 치료가 필요한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다.
환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전환 6개월 시점에 96.2%가 기존 치료제보다 헴리브라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JW중외제약은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대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존 제8인자 제제 예방요법에서 헴리브라로 전환한 환자의 출혈 예방 효과와 관절 건강, 활동성 지표 변화까지 함께 확인한 중간 분석 결과"라며 "치료제 전환을 결정할 때 주로 고민하는 관절 상태와 운동 수행에 대한 우려를 임상 데이터로 점검할 수 있는 근거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