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아동 130 일대 신통기획 확정…1730가구 주거단지 조성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12.22 11:30 / 수정: 2025.12.22 11:30
오패산 녹지축 미아역 일대까지 확장…입체공원 도입
서울시는 규제철폐 제6호로 도입한 입체공원(층층공원)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미아동 130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서울시는 규제철폐 제6호로 도입한 '입체공원(층층공원)'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미아동 130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시는 규제철폐 제6호로 도입한 '입체공원(층층공원)'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미아동 130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접 해당 지역을 방문해 입체공원 도입과 함께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등 정비사업 여건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아동 130 일대는 1960~70년대 토지구획정비사업으로 주택지가 조성되며 오패산 녹지축이 끊겼고 이후 별다른 정비 없이 노후화가 진행됐다. 특히 폭 6~8m의 협소한 일방통행 도로가 대부분이며 최대 25m에 이르는 고저차로 동서 간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북측 화계초등학교 일조 영향에 따른 높이 제한과 전체 면적의 25%에 달하는 국공유지의 효율적 활용도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오패산 녹지축을 미아역(도봉로) 일대까지 확장하고 입체공원 도입과 사업성 보정계수(1.8) 적용을 통해 총 1730가구, 최고 35층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오패산·오동근린공원 자락에 치우친 공원을 미아역 일대까지 확장해 일상에서 공원을 체감할 수 있는 녹지축을 조성한다. 또 인근 '미아 258·번동 148' 신속통합기획과 연계해 오패산 녹지축을 시가지로 확장함으로써 지역 차원의 연속적인 녹지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입체공원과 자연지반 공원을 연계해 총 1만2100㎡(서울광장 면적의 약 90%), 길이 250m, 폭 30~90m 규모의 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국공유지의 효율적 재배치 및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사업 실현성을 증대한다. 기존 국공유지가 많은(전체의 25%) 대상지 특성에 착안, 별도 기부채납 없이도 지역에 필요한 공원·도로 등의 확충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공원 일부를 입체공원으로 조성해 입체공원 면적만큼 아파트 획지가 늘어나며 이를 통해 용도지역 상향 없이도 실체감 용적률과 세대수가 증가한다.

아울러 대상지 남측의 미아9-2구역(사업시행인가)과 연계해 지역의 동서를 잇는 도로를 통합 정비한다.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5지교차로 등 기존 도로를 대체하는 도봉로30길의 통합 정비로 지역 차원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북측 화계초의 일조 영향을 고려해 학교와 인접한 대상지 북측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학교에서 멀어질수록 높아지는 스카이라인 계획도 적용한다. 학교 주변은 10층 이하의 저층으로 배치하고 남측에는 최고 35층 주동을 배치한다.

시는 내년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심의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미아동 130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시 내 대상지 총 249개소 중 152개소(약 25만7000가구)의 신속통합기획이 마무리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규제철폐 제6호로 도입된 입체공원의 첫 적용 대상지로 공원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확장하는 공공성과 세대수 증가를 통한 사업 실현성의 황금비율을 찾은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