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은 최근 동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겨냥한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개발 프로젝트 핵심 파트너로 선정됐다. 사진은 에스티팜 반월 전경. /에스티팜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최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추진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개발 프로젝트 핵심 파트너로 선정됐다.

SFTS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주로 동아시아에서만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진드기에 물리면서 발병하며 고열, 혈소판 감소, 설사 같은 가벼운 증상부터 사망까지 이른다. 치명률은 약 10~30% 수준으로 알려졌다.

치명적인 질병임에도 뚜렷한 치료제는 없다. 특히 체내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까지 알아차리기 힘들고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수액이나 해열제 등 증상 완화쪽 치료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백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SFTS는 바이러스가 면역 반응 회피 단백질을 사용하고 있어 개발이 어렵고, 사람과 비슷한 SFTS에 감염되는 동물 모델이 없는 등 백신 개발의 장벽이 높았다. 발병 지역이 제한적이다 보니 개발 유인도 크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질병관리청, 국제백신연구소(IVI), 에스티팜 등이 의기투합해 향후 다가올 다양한 바이러스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 차원에서 진행된다.

에스티팜은 mRNA 기술인 '스마트캡'(SmartCap), 지질나노입자(LNP) 전달기술 'STLNP' 등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mRNA 백신 원료 설계와 생산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부터 임상·상업화까지 전 과정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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