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사업 '모바일 캐주얼' 강화…글로벌 개발사 인수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12.22 09:31 / 수정: 2025.12.22 09:31
베트남 '리후후'·한국 '스프링컴즈' 등 인수
글로벌 전문가 영입…내년 초 로드맵 공개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리후후, 스프링컴즈 등 개발사를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 /더팩트 DB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리후후, 스프링컴즈 등 개발사를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국내외 유망 개발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22일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개발사 '리후후(Lihuhu)'와 국내 스튜디오 '스프링컴즈(Springcomes)'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은 퍼즐이나 아케이드 등 조작이 간편하고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장르를 말한다.

리후후 인수는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확장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9일 리후후 모기업인 인디고 그룹 지분 67%를 약 1억385만달러(약 1534억원)에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공시했다. 리후후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매출 80% 이상을 내는 알짜 회사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1200억원 규모다.

국내 개발사 스프링컴즈도 품었다. 스프링컴즈는 머지(Merge) 장르에 특화된 곳으로 내년 예상 매출 280억원을 바라본다. 누적 다운로드 3000만회 이상을 기록한 인기 게임을 보유해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트리플닷 스튜디오 출신 아넬 체만을 센터장으로, 미니클립 출신 앤서니 파스칼을 UA(모객) 전문가로 스카우트했다. 개발과 퍼블리싱, 데이터를 통합한 생태계를 구축해 산하 개발사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도 마련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리후후 인수는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 지역 캐주얼 개발 클러스터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추가 인수를 협의 중이며 퍼블리싱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스튜디오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2026년 초 종합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ndex@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