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입주 절벽…서울 올해보다 48% 급감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5.12.22 08:53 / 수정: 2025.12.22 08:53
전국 17만여 세대·28% 감소…수도권, 지방 모두 ↓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6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7만2270세대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6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7만2270세대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 보다 28% 적은 17만여 세대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올해 대비 48% 줄어들며 입주 절벽이 예상된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6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7만2270세대로 조사됐다. 이는 2025년(23만8372세대)보다 28% 감소한 수치다. 최근 몇 년 간의 공급흐름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총 8만1534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2025년(11만2184세대) 대비 약 28% 감소한 규모다.

특히 서울은 2025년보다 48% 적은 1만6412세대가 입주한다. 이 중 87%(1만4257세대)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이다.

경기는 평택, 이천, 파주, 의왕 등 위주로 5만 361세대(18%↓), 인천은 검단신도시 등 택지지구 위주로 1만4761세대(22%↓)가 입주한다.

지방 역시 2025년 12만6188세대에서 2026년 9만736세대로 약 28% 줄어든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3만여 세대의 공급이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2026년은 상대적으로 물량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직방
내년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직방

◆ 서울은 서초구, 경기는 평택·이천 多

서울에서는 총 32개 단지가 입주한다. 세부적으로 △서초구(5155세대) △은평구(2451세대) △송파구(2088세대) △강서구(1066세대) △동대문구(837세대)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서초구는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디에이치방배(3064세대)와 반포3주구를 재건축한 반포래미안트리니원(2091세대) 등 대규모 단지 입주가 이어진다. 은평구에서는 대조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메디알레(2451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는 △평택(8012세대), △이천(6074세대), △파주(3822세대), △의왕(3813세대), △화성(3259세대) 등 기존 공급량이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가 이어진다. 대표 단지로는 브레인시티대광로제비앙모아엘가(1700세대), 매교역팰루시드(2178세대), 인덕원퍼스비엘(2180세대), 이천중리지구B3블록금성백조예미지(1009세대) 등이 있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등 택지지구 위주로 총 19개 단지, 1만4761세대가 입주한다.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1458세대), 인천연희공원호반써밋파크에디션(1370세대), 인천두산위브더센트럴(1321세대) 등 일반 분양사업장 위주로 집들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 입주물량 늘어난 부산…충남도 3년 연속 1만 세대 넘겨

지방은 총 9만736세대, 137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산(1만4465세대) △광주(1만1583세대) △충남(1만294세대) △대구(9069세대) △강원(7855세대) △경남(7245세대) △대전(6079세대) 등이다.

부산은 2025년(1만1792세대)보다 입주물량이 다소 늘어난다. 남구가 6335세대로 가장 많고 강서구 3159세대, 부산진구 1819세대, 수영구 1233세대 등 순이다. 광주는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3214세대), 위파크일곡공원(1004세대), 힐스테이트중외공원(1466세대) 등 브랜드 대단지 입주가 진행돼 최근 4년 중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충남은 2025년 1만2669세대에서 2026년 1만294세대로 새 아파트 입주가 줄긴 하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 1만 세대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공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로 인한 시장 영향은 일률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지역별로 상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급 축소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지역과 시장 균형 회복을 위한 조정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지역이 동시에 존재하는 가운데, 시장의 반응 역시 지역별로 점진적이고 차별화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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