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조 "미국제련소 건설, 지지하고 협력할 것"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5.12.19 15:18 / 수정: 2025.12.19 15:18
"노동자 권익 향상과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도 같이 챙겨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조가 미국 제련소 건설 관련해 지지하고 협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조가 미국 제련소 건설 관련해 "지지하고 협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더팩트 | 문은혜 기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동조합은 고려아연의 미국제련소 건설에 대해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고려아연 노조는 "미국제련소 건설은 고려아연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확실한 투자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미국 정부가 투자하고 보증하는 미국에서 생산 거점을 구축하면 수출 규제나 물류 차질 등 글로벌 리스크를 사실상 기회로 전환할 수 있고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이견이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노조는 미국제련소 건설로 온산제련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고용창출이 결코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은 울산에 적을 둔 향토기업으로서 고려아연 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노동자의 이익과 고용,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북미시장 구축이라는 명분은 우리 노동자의 지지와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행히 최고경영진이 국내 비철금속 산업과 핵심광물,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게르마늄과 갈륨 생산설비 구축, 차세대 핵심광물 R&D센터 건립 등 향후 5년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고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내 투자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고려아연은 보도자료를 내고 온산제련소 확장과 미국제련소 건설을 위해 2026년 채용 규모를 2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울산을 포함한 국내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핵심광물 자립도 강화와 친환경 및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도모하겠다는 청사진도 알렸다.

아울러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영풍과 MBK파트너스를 향해 "(고려아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오로지 경영권 탈취에만 눈먼 투기자본 MBK는 고려아연에서 손을 떼길 바란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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