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현재 유출된 데이터의 유형을 봤을 때 미국의 개인정보 보호법하에서는 신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1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번 사건을 보고한 시점에 대한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 질의에 "SEC 규정에 따르면 이번 사고 같은 경우는 중대 사고가 아니어서 공시할 의무는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만 이번 이슈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오늘 공시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청문회 하루 전 SEC에 이번에 한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보고했다. 쿠팡 모기업인 쿠팡Inc.는 미국 뉴욕증권시장 상장사로, 미국 투자자에게 중대한 사고 정보 공개 의무가 있다.
아울러 이번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 사례와 관련해 로저스 대표는 "많은 글로벌기업에서 이러한 내부자 위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사이버 보안 위협이 일반적인 유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러한 위협까지도 감안해 대책을 세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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