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은 충남 보령시와 하수처리수 재이용 공급이행 협약을 16일 체결했다. / 중부발전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연간 버려지던 하수처리수 365만t을 재처리해 발전용수로 공급한다.

중부발전은 충남 보령시와 하수처리수 재이용 공급이행 협약을 16일 체결했다.

올해 재이용수 공급설비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연간 365만t의 하수처리수를 발전용수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버려지던 하수처리수를 재활용하는 것은 발전사 최초다.

특히 지역사회의 핵심 식수원인 보령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중부발전은 설명했다.

보령댐은 충남 서부권 8개 시·군 약 48만명의 식수원으로, 매년 반복되는 가뭄으로 인해 저수율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수처리수를 발전용수로 대체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사용하던 보령댐 용수를 절감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용수 확보와 가뭄 극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중부발전은 그간 빗물(우수) 및 폐수 회수 등을 통해 연간 약 200만t의 물을 자체적으로 재이용해왔다. 이번 하수처리수 365만t이 더해지면 연간 약 500만t 이상의 수자원을 재활용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현재 중부발전이 추진 중인 독자적 물 경영전략 ‘ReWater 70(전체 용수의 70%를 재이용수로 충당)’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하수 및 폐수 재이용 등 친환경 사업을 지속 확대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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