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가전 사용자들에게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전력·에너지 기업 '에넬(Enel)'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이탈리아에서 삼성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2년간 최대 180kWh의 세탁용 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180kWh는 유럽 기준 삼성전자 A등급 세탁기('WW11BB944AGB' 모델)를 약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에넬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고객이 세탁기를 구매하고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동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국에서는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와 손잡고 '삼성 주말 세이버 고정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전기요금을 50% 할인해 준다. 사용자는 요금 부담을 덜고 에너지 기업은 전력 수요가 적은 낮 시간대 사용을 유도해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대상 제품을 새로 구매하면 가입 가능하다.
네덜란드와 미국에서도 현지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네덜란드 에너지 기업 '쿨블루(CoolBlue)'와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 시 전기요금을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는 '리프(Leap)'와 협업해 스마트싱스 연결 가전의 소비전력을 최적화하는 '플렉스 커넥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력 수요가 몰릴 때 스마트싱스 'AI 절약모드'를 작동시켜 전력 소비를 줄이고 고객에게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이어 올해 3월 텍사스로 대상 지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스마트싱스 앱의 '에너지' 기능을 통해 할인 시간 알림을 받고 가전 사용량과 요금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할인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하는 '맞춤예약' 기능도 제공한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솔루션팀 부사장은 "삼성전자 가전 사용자에게 다양한 전기요금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에너지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스마트싱스를 지속 고도화하고 스마트 가전과 연결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과 사용자 편의를 동시에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에너지 고효율 AI 가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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