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LG전자는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는 AI로 제품 성능을 높이고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LG 시그니처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라인업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레인지,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등 총 10개 제품군이다. 빌트인 같은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집안 전체를 조화로운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새 단장한 시그니처 라인업에는 AI 기반 편의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LLM 기반 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식재료 보관법을 물으면 AI가 이를 인식해 적절한 모드를 제안하고 설정해 준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레시피를 추천한다. 투명 올레드를 적용한 인스타뷰는 평소 주변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커버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븐레인지는 '고메 AI' 기능으로 내부 재료를 식별해 80여개 메뉴 레시피를 추천한다. 재료를 넣으면 LCD 화면에 추천 메뉴가 나타나며 굽기 정도에 따라 알람을 보내주는 'AI 브라우닝 알람' 기능도 갖췄다.
식기세척기는 사용자가 손을 가까이 대면 문이 열리는 '팝아웃 핸들'을 적용했으며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는 전면 27형 LCD 화면으로 조리 과정을 보여준다.
제품에는 AI로 사용 환경을 분석해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AI 코어테크'를 탑재했다. 세탁기와 건조기의 'AI DD모터'는 세탁물 무게와 옷감 종류, 오염도를 분석해 최적의 모션으로 작동한다.
LG전자는 국가별 맞춤 전략도 추진한다. 북미와 중동에는 메탈 소재의 견고함을 강조한 대용량 제품을, 한국과 유럽 등에는 차분한 색상과 무광 소재 제품을 선보인다. 모든 제품에는 브랜드 상징인 '골드 라인'을 공통 적용했다.
전시관 시그니처존은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폴리폼'과 협업해 꾸민다. 심리스, 아이코닉, 테일러드 등 세 가지 테마로 연출해 시그니처 제품과 명품 가구의 조화를 강조할 계획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시그니처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가전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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