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SK해운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며 클러스터 시너지 극대화를 모색한다.
SK해운은 5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 부산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행사에는 에이치라인해운도 함께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전재수 해수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SK해운은 해양 수도권 조성 흐름에 발맞춘 국내 주요 선사들의 본사 이전 의지를 대외적으로공유했다고 설명했다. SK해운은 1982년 설립된 국내 대표 에너지·원자재 수송 선사로, 원유·석유제품·석탄·철광석·LNG·LPG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적인 물동량을 운송해 왔다.
매출 기준 국내 7위 벌크선 선사인 SK해운은 최근 20척 이상 고부가가치 선박을 도입했다. 친환경·고효율 선대 전환, 디지털 운항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해운은 글로벌 해운 경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전환을 추진한다. 최근 글로벌 해운시장은 친환경 규제 강화, 공급망 재편, 물류비 변동성 확대 등으로 경쟁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운항·선박 관리·선원 관리 기능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 핵심 요소라고 봤다. SK해운은 부산이 세계 2위 환적항을 기반으로 해운·항만·조선·금융 기능이 집적된 해양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부산 이전을 통해 클러스터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SK해운은 선박·선원 관리, 안전·기술, 해사 금융 등 핵심 기능을 현장 중심으로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고 설명했다. SK해운은 12월 내 주주총회를 통해 본사 이전을 위한 정관변경을 완료하고 내년 1월 중 본점 이전 등기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성익 SK해운 사장은 "본사 부산 이전은 단순한 소재지 변경이 아니라, 글로벌 해운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는 환경 속에서 SK해운이 본원적 경쟁력과 장기적 생존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해양·금융 클러스터와 긴밀히 연계해 운항·기술·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해운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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