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 성공…"3년 더 이끈다"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12.04 13:11 / 수정: 2025.12.04 13:11
회추위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내년 3월 주총 승인 거쳐 선임 예정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옥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옥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었다. 취임 이후 괄목할 성과를 창출하며 경영능력을 검증했다는 평가다.

4일 곽수근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옥동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곽수근 위원장은 "진옥동 회장은 통찰력, 도덕성 업무전문성 조직역량 두루 갖췄다"면서 "재임 중 괄목한 성과 창출해 경영능력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 재무성과를 넘어서 디지털 및 글로벌 등 그룹 미래경쟁력 강화하고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로 기업가치를 한단계 레벨업 시킨점,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함으로써 내실경영 강화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1980년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고졸 행원으로 기업은행에 입사한 뒤, 1986년 신생 금융사인 신한은행으로 옮겨 40년간 근무 중이다. 신한은행 인력개발실과 여신심사부, 국제업무팀장 등 인사, 영업, 글로벌 등 은행 주요 보직을 맡았다.

특히, 진 회장은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장, 일본법인 SBJ은행 법인장 등 18년간 일본에서 근무하면서 신한금융의 최대 주주인 재일교포 주주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신한은행 부행장 및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2019년에는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지난 2022년에는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회장을 제치고 신임 회장으로 선임돼 화제를 모았다. 이후 3년간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내·외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4조45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었으며, 올해는 이미 3개 분기만에 이보다 많은 4조460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38조7900억원으로 3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옥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옥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회추위는 진 회장이 혁신적이면서도 창조적인 도전을 이어나가는 '신한 정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곽수근 위원장은 "과거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낙후돼있을 때, 재일주주들을 중심으로 한 일본식 선진 경영과 미국식 경영을 합친 새로운 경영을 시작한 것이 신한금융의 시작"이라며 "(진 회장이) 혁신적이면서도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창조해나가는 '신한 정신'과 '신한 문화'를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세우고 문화를 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옥동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신한금융그룹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선임 후부터 3년이며, 오는 2029년 3월까지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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