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현대로템, '재사용' 35톤급 메탄 기반 우주 발사체 엔진 개발 착수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12.03 11:20 / 수정: 2025.12.03 11:20
국방부·방위사업청 등 참여 착수 회의 개최
대한항공은 3일 오후 대전 KW컨벤션에서 국방 기획관리 전담기관인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관리하고, 대한항공-현대로템 컨소시엄이 주관하는 재사용 발사체용 35톤급 메탄 엔진 개발 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한다. 지상 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 발사 운용(안).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3일 오후 대전 KW컨벤션에서 국방 기획관리 전담기관인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관리하고, 대한항공-현대로템 컨소시엄이 주관하는 '재사용 발사체용 35톤급 메탄 엔진 개발' 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한다. 지상 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 발사 운용(안). /대한항공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대한항공이 현대로템과 손잡고 재사용이 가능한 35톤(t)급 추력을 내는 메탄 기반 우주 발사체 엔진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대한항공은 3일 오후 대전 KW컨벤션에서 국방 기획관리 전담기관인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관리하고, 대한항공-현대로템 컨소시엄이 주관하는 '재사용 발사체용 35톤급 메탄 엔진 개발' 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기연 등 정부·연구기관과 기술 협력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울대·국민대·부산대 등 국내 우주 산업 관련 산·학·연·관·군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세부 과제별 수행 방안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개발을 위한 단계별 기술 검증 방안과 리스크 관리 계획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30년 10월까지 총 49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메탄 엔진은 기존의 케로신(등유) 기반 엔진보다 연소 효율이 높고, 연소 잔여물이 적어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미래 발사체 경쟁력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미국의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등도 모두 메탄 엔진을 차세대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메탄 엔진 시스템의 심장이라 불리는 '터보펌프' 개발을 주도한다. 발사체 엔진에서 연료인 액체 메탄과 산화제를 고압·고속으로 압축하는 핵심 부품이다. 영하 180도 극저온 추진제와 수백도 고온 가스를 견디며 분당 수만 번 회전해야 하기에 기술 난도가 높다.

대한항공은 재사용 발사체 차세대 엔진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국방 우주력 강화뿐 아니라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주도할 기술적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은 "축적해 온 기술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메탄 엔진에 최적화된 고성능·고신뢰성 터보펌프 개발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며 "군 위성 발사체 개발과 미래 국방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등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를 견인하겠다"라고 말했다.

손재홍 국기연 소장은 "메탄 엔진 개발은 대한민국을 우주 방산 강국으로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국기연은 미래 우주 국방의 심장이 될 메탄 엔진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혁신적 연구개발(R&D) 체계와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며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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