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농촌 왕진버스의 내년 대상 지역으로 112개 시·군, 353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보다 21개 시·군, 89곳이 늘어난 것이다.
농촌 왕진버스는 읍·면을 직접 찾아가 양·한방, 구강검진 및 검안, 근골격계 질환 진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내년 왕진버스 대상 지역은 지역 의료기관 접근성, 사업 참여 이력, 보건소 연계 여부, 지역 간 형평성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선정했다.
특히 읍·면 내에 병·의원이 없는 지역, 왕진버스 사업에 새롭게 참여하는 정선군, 울진군 등 21개 시군을 우선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왕진버스와 지역 보건소 간 연계를 강화해 158개소에서 심뇌혈관질환 검진,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1인 고령가구 증가 등 농촌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응해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를 확대했다. 2025년 2개 시·군에서 시범 도입(2개 시·군, 경기 양평, 충북 청주)된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내년에는 10개 시·군, 22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올해 왕진버스 이용자 수는 18만명으로, 도입 첫해인 지난해 9만1000명의 두 배로 증가했다.
이용자 중 약 60%가 여성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3.5%로 대부분이며 70∼79세의 비율이 40.6%로 가장 높다.
가장 많은 주민이 이용한 서비스는 양·한방 진료, 검안 및 돋보기, 치과 및 구강관리 순이었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 사각지대로 직접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농촌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을 방문하고, 보건소 연계·비대면 상담서비스 등 제공 서비스를 다양화해 농촌 주민의 의료 복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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