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나도 '서학개미'…IMA·발행어음 인가, 제재와 별개"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12.01 17:13 / 수정: 2025.12.01 17:13
1일 금감원 본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 열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금융권 이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헌우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금융권 이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이한림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해외투자 수요 증가가 고환율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비난할 처지가 아니라고 답했다. 증권업계의 종합투자계좌(IMA)나 발행어음 사업 인가에 대해서는 제재와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1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윰감독원(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선 고환율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해외투자 열풍에 대해 "저도 해외주식을 갖고 있어 누굴 비난할 처지가 아니다"며 "오죽하면 청년들이 해외투자를 하겠냐는 것에 대해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오히려 정부가 환시장에서 국민연금이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안정화를 위해 금감원 차원에서 증권사 등 금융투자사의 해외투자 관련 실태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국민연금이 환시장에서 환율을 결정하는 주류가 된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사회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 왔다"며 "금융투자사 해외투자 점검은 일부 금융사가 수수료 수익 등을 목표로 해외투자 관련 위험을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증권사의 IMA와 발행어음 사업 인가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앞서 금융위가 IMA나 발행어음 인가와 관련해 모험자본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했으나, 금감원은 제재하는 처지에서 이견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제재와 인허가는 분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재는 엄정하게 하고, 인허과 관련 부분은 정책적 관점에서 달리 접근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금융위도 정책적 부분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다도 된다. 우리도 튀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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