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정책 기대감과 반도체 실적 개선 등에 주가 지수가 상승하고 펀드 관련 수수료 수익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1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5% 급등한 9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도 10.4% 오른 결과다.
영업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세다. 3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4.8% 올랐으며, ROE는 같은 기간 1.3%포인트 상승한 21.9%로 집계됐다.
흑자와 적자 비율은 각각 59.7%, 40.3%로 나타났다. 공모운용사 적자 회사 비율이 2분기보다 6.4%포인트 감소했으나 사모운용사 비율이 2.3%포인트 늘어났다.
자산운용사들의 최대 먹거리는 수수료 수익이었다. 3분기 수수료 수익은 총 1조5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전 분기 대비 25.5% 늘었다.
상품별로는 펀드 관련 수수료가 1조2477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임자문 수수료도 2660억원을 기록해 힘을 보탰다. 증권투자손익은 2170억원을 기록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23.4% 감소했다.
운용자산은 1868조8000억원을 기록해 6월 말 대비 3.9%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전 분기 대비 5.0% 늘어난 1226조8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같은 기간 1.8% 오른 642조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일반투자자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운용사 건전성을 모니터링해 금융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