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만 에버그린 본사에 원격 운용센터 개소…자율운항시대 대비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12.01 11:21 / 수정: 2025.12.01 11:21
"안전 운항·비상 대응 지원하는 세컨드 브릿지"
삼성중공업은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 있는 에버그린 본사에 삼성원격 운용센터(SROC)를 개소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운반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 있는 에버그린 본사에 삼성원격 운용센터(SROC)를 개소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운반선. /삼성중공업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삼성중공업이 대만에 삼성원격 운용센터(SROC)를 열며 원격 자율운항선박 시대 준비에 속도를 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 있는 에버그린 본사에 SROC를 개소했다고 1일 밝혔다. SROC는 조선·해운사 간 협업해 설립한 최초 사례로, 최첨단 스마트 선박 운용 기술과 자율운항 원격기술 발전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에버그린 1만5000TEU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시스템을 탑재해 미국 오클랜드에서 대만 가오슝까지 1만km 구간에서 실시간 기반 선박 자동화 시스템, 상태 기반 유지보수, 선박 영상정보 등 원격 모니터링 지원 기술 기능 시험을 완수했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NK선급으로부터 선박 원격운용시스템에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에버그린은 육상 컨트롤타워 SROC에서 선박 정보와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효율적인 장비 점검과 유지보수가 가능한 선박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은 SROC 출범을 계기로 원격 정기 검사 분야 등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도래할 원격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대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종웅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은 "SROC 출범은 선박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선박 안전 운항과 비상 대응을 지원하는 '세컨드 브릿지(Second Bridge)' 역할을 할 것"이라며 "K-조선이 원격 자율운항 기술을 선도하고 국제표준 제정에도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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