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올해 122조원 규모의 10대 제조업 투자 계획 순탄하게 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일 반도체, 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과 함께 민관합동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연초 119조원이던 10대 제조업 투자 계획이 122조원으로 재집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미정이었던 자동차, 배터리 등의 투자 계획이 확정되면서 투자액이 늘었다. 3분기까지 투자 이행률도 전년 동기와 같은 68%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투자가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전산업 설비투자의 약 50%를 차지하는 10대 제조업 투자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우상향 중이며, 투자 계획의 약 80%를 차지하는 반도체, 자동차가 확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견고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성장세에 발맞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메모리 중심 투자가, 자동차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국내투자 증가세 유지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신속 집행, 정책금융 공급 확대, 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제도 도입, 전기요금 인하 등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요즘처럼 각국이 기업을 유치하는데 경쟁적인 시대에 국내투자는 '내가 대한민국의 기업'임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척도이자 바로미터"라며 계획된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기업 차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규제 개선 등 국내투자 촉진을 위한 구체적, 실질적 아이디어를 최대한 제안해달라고 요청하며, 기업 경영 활동에 장애되는 요인들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