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공미나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1조4660억원 규모의 서울 장위1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연간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11개 도시정비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하며 연간 수주액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9조3395억원을 1조원 이상 초과 달성한 기록이다. '도시정비 10조 클럽'을 달성한 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이다. 이와 함께 2019년부터 7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라는 기록도 썼다.
이 같은 실적을 낸 데에는 서울 대어급 주요 사업지를 석권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건설은 2조7489억원 규모의 서울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장위15구역 재개발 등 조(兆)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컨소시엄 없이 단독 수주했다. 여기에 부산과 전주 등 지방 대도시 중심의 대형 사업지를 확보했다.

올해 국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약 50조원이다. 지난해 대비 약 2배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대형 건설사들은 핵심 사업지를 두고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브랜드 프리미엄, 금융 경쟁력, 프로젝트 관리 역량 등 종합적인 경쟁력 확보하면서 역대급 수주 기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의 성과는 현대건설의 주거철학과 경쟁력이 조합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압구정3구역 등 초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주거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미래 성장 분야까지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주거 솔루션 '네오리빙'을 공개한 데 이어, 주거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주·철거 없이 공동주택의 주거환경과 단지 가치를 향상시키는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를 론칭하고,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